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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멘토] "언니처럼 친구처럼" 기한정 멘토

2018.10.12 10:44 1,46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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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멘토링 9월의 멘토

언니처럼 친구처럼기한정 멘토

 

 이달의 멘토는 '학습멘토'로 열심히 활동 중인 멘토를 선정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9월의 멘토기한정멘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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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하게 본인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숙명여자대학교 통계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기한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7월에 고등학교 1학년 친구와 만나 이제 막 3개월 차가 된 새내기 멘토 입니다.

 

Q. 멘토링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A. 다양한 대외활동을 찾아보던 중 마포교육복지센터 학습멘토링 멘토 모집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진로와는 상관없지만 학창시절 장래희망이 선생님이었을 정도로 남을 가르치는 것이 좋아했고, 친구들에게 모르는 문제를 알려주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예전부터 학습멘토링을 하고 싶었는데, 고학년에 되어 졸업을 하게 되면 기회와 여유가 지금처럼 생기기 어려울 거 같아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멘토링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A. 이전에 비해 요즘 고등학교 입시제도나 수학 능력 시험에 관한 뉴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졸업할 때 입시제도와 현재 입시제도가 달라졌고, 이제는 거의 수시로 대학을 가더라고요. 또 요즘 고등학생들은 어떤 유행어를 쓰는지, 뭘 좋아하는지 등 궁금한게 많이 생기더라구요.그리고 동아리나 다른 대외활동에 가면 제가 어린 편이라 선배들이 ‘2002년 월드컵이나 ‘2000년대 노래를 이야기하면 선배들과 나이 차이를 느꼈는데 이젠 반대로 어린친구들과 나이차이를 느끼니 신기했어요.


Q. 멘토링을 하면서 힘든 점과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요?

A. 초반엔 멘토링 전날 미리 진도 나갈 분량을 정해 놓고 열심히 수업 준비를 했습니다. 한 주에 한 번으로 모든 진도를 따라잡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어떻게든 혼자 맞춰보려고 노력했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도를 맞추는 것보다 서로 함께 만들고 채워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후엔 멘티에게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하면 좋을지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멘티도 처음엔 대답을 잘하지 못했지만 멘토링을 하다보니 오늘은 수행평가에 나오는 교과서 문제를 풀면 좋겠어요.’ ‘다음엔 함수부터 배우고 싶어요.’ 등 이렇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었습니다.

저도 예전엔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답답하고 집중 못했는데 제가 알려주는 입장이니 예전 감정을 잊고 계속 진도만 나갔던 거 같아요. 이제는 친하고 익숙해지면, 이런 점들을 맞춰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선생님에게 멘토링이란?

A. 과거의 나에게 주는 선물같아요.제겐 한 살 터울의 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이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궁금한 것이 생길 때 저에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해결했던 방식이나 겪었던 경험을 말해주었고, 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지만 때론 나에게도 언니,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지난여름방학에 기자단과 동아리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또 그때 제가 느끼는 생각과 진로에 관한 고민들을 이야기했었는데요. 아주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니지만 내 고민이 모두 한 번쯤은 하는 고민이고, 또 결코 늦은 것이 아니구나하며 조바심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시간이 학업에 도움을 주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가끔을 사소한 고민을 나누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하는 힐링 타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멘토가 되고 싶으세요?

A. 친구 같고 또 언니 같은 편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학습 멘토링이나 과외를 이전에 해본 적이 없어, 누군가와 학습을 매개로 만나 관계를 이어오는 것이 처음이라 낯설고 또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가끔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멘토링 간담회에서 강사가 학습을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따라 할 만한 좋은 어른이 되라고 조언해주셨는데요. 대학생 멘토링의 경우 나이 차이가 적기 때문에 멘티가 훨씬 편하고 친근하게 여기는데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그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부담 스럽기도 했습니다.

멘티는 그동안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 멘토링을 여러 차례 경험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다들 열심히 하지만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점점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끝까지 열심히 하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소박한 목표일지는 모르겠지만 약속시간을 잘 지키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멘토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멘토링을 하다 보니 능력보다는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한 번 지원해보세요!